샤인머스켓 얼리기 더 맛있는 이유

 

 

 

 

샤인머스켓은 망고맛이 나는 청포도로 유명해졌을 만큼 맛과 향이 좋은 포도입니다. 그렇지만 운이 나빠서 좀 맛이 없는 샤인머스켓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추석 선물로 샤인머스켓을 샀는데 일찍 수확된 포도라 당도가 부족한 케이스입니다. 혹은 과일을 냉장고에 오래 두거나 배송 과정에서 부딪히면서 샤인머스켓의 식감이 탱탱하지 못하고 물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샤인머스켓을 유명세처럼 달콤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맛없는 샤인머스켓 해결 방법 : 얼리기

해결 방법이라고 하니 거창할 것 같지만 아주 간단하고 쉽습니다. 포도알을 뜯어서 냉장고 냄새가 배지 않도록 플라스틱 용기나 락앤락 등에 담아서 냉동실에서 얼려주면 됩니다. 얼리기 방법은 간단하지만 샤인머스켓 표면에 물이 많으면 같이 얼게 되어서 조심해주어야 합니다. 

 

샤인머스켓에 멍이 들어서 무른 부분이 있었는데, 식감 때문에 껍질이 더 두껍게 느껴지고 단맛보다 입에 남는 껍질의 느낌이 강해 맛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리기를 해주고 나니 껍질까지 얼어서 전체적으로 아삭거리는 식감 덕분에 단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맛을 느낄 때, 실제 미뢰를 자극하는 맛 화학성분뿐만 아니라 식감에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삭거리는 식감을 통해 더 맛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에 더해서 얼리기 과정을 하고 나면 한층 더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실제 샤인머스켓에 들어있는 당분의 양이 변하지는 않을 텐데 이 것은 왜 그런 것일까요? 이것은 당도는 그대로지만 떫은맛이 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떫은맛은 압각으로, 혀의 유두 사이에 낀 이물질에 의해서 눌리는 압력을 감각으로 받아들여 느끼는 맛입니다. 때문에 식감이 아삭아삭하게 변하면서 혀 사이에 끼는 빈도가 줄어들자 떫은맛이 줄어들고, 단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얼리기 시간

얼리기 시간은 샤인머스캣이 완전히 꽁꽁 얼 때까지 넣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1시간~1시간 반 가량 얼려서 반쯤 얼은 샤베트 느낌과 (2) 3시간 이상 샤인머스켓 완전히 얼리기, 두 방법 모두 시도해 보았습니다. 

 

원래 달달한 샤인머스캣이라면 샤베트처럼 약간 얼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맛없는 샤인머스캣은 꽁꽁 얼린 쪽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꽁꽁 얼린 쪽이 당도가 더 강하게 느껴졌고 아이스바를 먹는 것 같은 식감이라 더 좋았습니다.

 

완전 얼리면 먹을 때 너무 딱딱하지 않을지 걱정하실 수 있는데 이로 살짝 물면 결방향대로 반으로 쪼개져서 의외로 꺼내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아삭하고 생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라 맛있습니다. 특히 포도를 얼리는 것에 비해서 샤인머스켓은 씨도 없고 알이 커서 먹기 좋습니다. 

 

때문에 샤인머스켓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얼린 후, 꺼내자마자 녹기 전에 바로 먹는 것입니다. 

 

얼린 샤인머스켓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집에 그릭요거트나 플레인 요거트가 있으시다면 곁들여서 먹어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릭 요거트에 잘 어울리는 토핑 중 하나가 얼린 망고인데 얼린 샤인머스켓도 그에 못지않게 달달해서 잘 어울릴듯합니다. 

 

 

 

 

 

샤인머스켓 얼리기,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인데 미니 아이스크림 볼처럼 얼려 먹으면 더 맛있다니 시도해 볼 만하지 않나요? 맛없는 샤인머스켓 사서 돈 아깝다고 속상해 마시고 처음 맛보다 훨씬 맛있어지는 샤인머스켓 얼리기를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