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플레인 요거트와 달리 유청을 더 빼내어서 꾸덕꾸덕한 식감을 주는 플레인 요거트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은 물론, 맛과 식감이 좋아서 인기입니다. 그에 따라 다양한 토핑과 곁들여먹는 그릭 요거트 혹은 맛을 첨가한 그릭 요거트를 판매하는 에버그릭, 그릭데이, 마이요거트립 등 여러 그릭 요거트 판매점이 생기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그릭 요거트만 먹으면 모를까 기호에 따라 여러 토핑을 얹는 순간 웬만한 한 끼 식사 가격에 가까워져서 자주 사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됩니다.
그릭 요거트 맛에 중독돼서 자주 먹다보니 이럴 바에는 그릭 요거트 메이커를 하나 사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천보에 요거트를 붓고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 짜내면서 만들면 초기 비용은 거의 들지 않지만, 품도 많이 들고 상온에서 만들어야 해서 여름에는 밖에서 오래 유청을 빼는 작업이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NS에서 유명한 그릭 요거트 메이커 하나를 구입하게 되었고 밥솥으로 만든 수제 요거트, 판매되고 있는 기성품 플레인 요거트, 직접 만든 두유 요거트 등을 그릭 요거트로 만들어 먹어보았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먹어보면서 직접 그릭 요거트를 만들어 먹었을 때, 그릭 요거트 판매점에서 구입해서 먹는 것보다 정말 저렴할지가 궁금하게 되었고 계산해 보게 되었습니다.
목차
1. 초기 비용
2. 손익분기점을 넘는 시점
3. 그릭 요거트 직접 만들기를 추천하는 대상
1. 초기 비용
직접 만들어 먹을 경우, (1) 그릭 요거트 메이커와 (2) 플레인 요거트의 가격이 초기 비용으로 들게 됩니다. 우유와 요거트를 따로 구입해서 밥솥으로 수제 요거트도 만들어보았지만, 완성된 그릭 요거트의 꾸덕함이 기성품을 사용했을 때가 더 좋았기에 그 기준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구매한 그릭 요거트 메이커는 베어그릭스 그릭 요거트 메이커이고 사용한 플레인 요거트는 서울우유 순수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2.4L입니다. 베어그릭스 그릭 요거트 메이커는 할인할 때 사서 4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하였기에 40000원, 서울 플레인 요거트 2.4L는 8200원에 구입했습니다. 둘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베어그릭스 그릭 요거트 메이커를 구입해서 서울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2.4L를 구매해서 그릭 요거트를 만든다면 초기 비용은 48200원입니다.
2. 손익 분기점을 넘는 시점
그릭 요거트 판매점에서 그릭 요거트를 구매해서 먹을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사서 먹을 때보다 직접 만들 때가 '그릭 요거트를 몇 번 만들어 먹을 때' 초기 비용보다 저렴해지는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토핑 등을 추가하지 않은 순수 그릭 요거트 기준으로 계산하였습니다.
베어그릭스 그릭 요거트 메이커에는 서울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2.4L를 2개 사서 메이커에 꽉 차게 부으면 3번 그릭 요거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릭 요거트 메이커에 꽉 차게 부었을 때 2.4L짜리의 2/3를 넣게 되므로 플레인 요거트가 1.6L 들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1.6L의 플레인 요거트를 부었을 때를 기준으로(베어그릭스 그릭 요거트 메이커에 누름판 없이 요거트를 가득 채웠을 때 기준) 그릭 요거트는 493g이 나와서 약 500g 정도 나왔습니다.
즉, 플레인 요거트 1L를 넣었다면 그릭 요거트는 312.5g, 300g 조금 넘게 나옴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이커의 특성상 뚜껑이 있고 용수철로 누른 채로 냉장고에 오래 넣어두면 둘수록 꾸덕해집니다. 꾸덕한 식감이 좋아서 누름판 없이 반나절, 용수철 넣은 후 하루 정도 두었기 때문에 유청이 더 빠져서 무게가 더 적게 나온 경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릭 요거트 판매점에서 시판 중인 그릭 요거트와 비교했을 때, 위의 방식으로 유청을 많이 뺀 그릭 요거트의 식감은 목구멍이 꽉 막히는 정도로 꾸덕꾸덕한 식감이기에 시판 중인 것과 비슷한 식감으로 만든다면 1L 기준 400~500g까지도 나올 것 같습니다.
식감의 차이를 고려하려 보수적으로 수득 가능한 양을 잡아서 1L 당 400g이 나온다고 가정하고 손익 분기점을 구해보겠습니다.
유명한 그릭 요거트 프랜차이즈를 기준으로 판매되는 그릭 요거트를 구입해서 먹을 때의 100g 당 가격을 평균내어 구하겠습니다. 그릭데이의 경우에는 그릭 요거트 100g에 3900원, 에버그릭의 경우 그릭 요거트 150g에 5000원, 마이요거트립은 100g에 3800원입니다. 에버그릭의 경우에는 100g 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3333원입니다. 평균을 내면 그릭 요거트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그릭 요거트 100g의 가격은 3678원입니다.
직접 만든 그릭 요거트의 경우, 초기 비용으로 재료인 플레인 요거트 뿐 아니라 그릭 요거트 메이커의 가격이 포함됩니다. 손익 분기점을 계산하기 위해서 재료비로만 수제 플레인 요거트의 가격을 구해보면 1L 당 400g이 나오므로 2.4L 플레인 요거트 기준으로 960g이 나오게 됩니다. 2.4L 플레인 요거트의 가격이 8200원이므로 수제 그릭 요거트는 100g 당 854원이 됩니다.
순수 재료 단가만으로는 100g 당 3000원 정도의 차이가 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그릭 요거트의 경우에는 초기 비용으로 그릭 요거트 메이커의 가격이 포함됩니다. 때문에 그릭 요거트 메이커의 가격을 그릭요거트 가격 차액(판매 - 수제)을 나누어서 손익 분기점을 확인해 보면 100g을 14.2번, 즉 15번 만들어 먹으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게 됩니다. 즉, 그릭 요거트를 1인분(100g) 기준으로 15번 만들어 먹으면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게 더 저렴해집니다.
베어그릭스 그릭 요거트 메이커 기준으로 플레인 요거트를 가득 채워넣으면 그릭 요거트 400g이 만들어지므로, 그릭 요거트 메이커로 요거트를 가득 채워서 4번 만들면 손익 분기점을 넘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4L짜리 2개로 요거트 메이커에 꽉 채워서 3번을 만들 수 있으니 2.4L짜리 3개를 사서 그릭 요거트를 만들어 먹으면 본전을 뽑고 저렴하게 그릭 요거트를 먹을 수 있습니다.
3. 그릭 요거트 직접 만들기를 추천하는 대상
(1) 요거트 메이커 없이 면포로 직접 만들 경우
이 경우에는 초기 비용으로 그릭 요거트 메이커의 가격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가격면에서는 직접 만들어먹는 게 좋은 경우입니다. 다만 면포로 그릭 요거트를 누르고 만들고 설거지하는 등의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저렴하게 많이 만들어 먹기와 편리함 중에 고민하여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2) 그릭 요거트 메이커를 구입할 경우
이 경우에는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서 저렴하게 먹기 위해서는 1인분(100g, 아이스크림 한 스쿱) 기준 15번 이상 먹을 예정인 분께 추천드립니다. 한 달에 몇 번씩은 꼭 그릭 요거트를 먹는다거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자주 그릭 요거트를 드신다면 메이커를 구매해도 사서 먹는 것보다 더 저렴한 그릭 요거트를 먹을 수 있습니다. 요거트 메이커로 4번 만들면 되는 것이지만 냉장고에 넣어두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어서 번거로움은 크지 않습니다. 또한 한 번 만들면 1인 기준 4번 정도 먹을 양이 생기기 때문에 보관해도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면포로 직접 짜내는 경우와 비교해서 그릭 요거트 메이커를 구입하면 초기 비용은 들지만 편리함은 꽤 큰 것 같습니다. 그릭 요거트를 자주 드신다면 메이커를 구매해서 만들어 먹는 것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릭 요거트를 직접 만드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대상은 그릭 요거트를 드물게 먹는 경우입니다. 여러 번 먹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 먹고 싶다면 그릭요거트를 많이 만들어두더라도 요거트의 유통기한 때문에 처음의 온전한 맛을 느끼기 힘듭니다. 때문에 이 경우에는 구입해서 먹는 방법이 더 저렴하고 편할 것입니다. 소량으로 직접 만들어 먹고 싶다면 그릭 요거트 메이커 대신 드립 커피를 내릴 때 쓰는 종이에 그릭 요거트를 붓고 기다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메이커의 용수철을 사용하지 않아 꾸덕함은 덜한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베어그릭스 그릭 요거트 메이커를 기준으로 꽉 채워서 4번 혹은 15번 먹을 분량을 만들어 먹으면 손익 분기점을 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릭 요거트를 자주 먹어서 이미 15번보다 많이 먹었기에 저렴하게 그릭 요거트를 먹고 있었네요.
그릭 요거트를 좋아해서 자주 먹고 싶다면 그릭요거트를 사서 먹기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제철 과일과 요거트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유튜브 등에 그릭 요거트를 활용한 여러 스프레드 요리가 많이 소개 되어 있어서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구입 당시에 베어그릭스 요거트 메이커가 유명해서 그것을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데, 약 4개월 정도 사용해보니 튼튼함이나 편리함 측면에서 아직까지 만족중입니다. 만들면 곰돌이 모양이 찍혀서 누름판에 붙어 나와서 분리가 쉽고 모양도 귀엽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다만 용량이 좀 더 컸으면 좋겠어서 혹시 그릭 요거트를 자주 만들어 먹을 것이라면 더 큰 용량의 그릭요거트 메이커를 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두유 그릭 요거트를 만들어보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해서 만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그릭 요거트 메이커를 구입하였을 때, 몇 번 그릭 요거트를 만들어 먹으면 초기 비용을 회수하고 더 사서 먹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그릭요거트를 먹을 수 있는지 계산해 본 글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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